정부가 고독사예방에 안일하게 대처하면서, 안타까운 죽음이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독사예방법이 지난해 4월 시행됐지만, 복지체계는 전혀 변화한 것이 없어서다. 무엇보다 연중 고독사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국 단위의 실태조사는커녕 통계체계조차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오는 10월 국정감사를 앞둔 여야 의원실의 자료조사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고독사 대응 주무 부처인 복지부는 고독사예방법 제14조와 시행령 제7조에 따라 부처 장관 및 전문가로 구성된 고독사예방협의회를
#. 심리상담코칭을 받고 있는 30대 청년 1인 가구 최모씨. 서울에 혼자 거주하는 최씨는 대학교 때 단체 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사회에 나와 첫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여서 결국 얼마 못가 퇴사를 했다. 이후 비슷한 경험을 반복한 최씨는 자존감 하락과 자괴감으로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 여기에 경제적 빈곤까지 더해지면서 친구들과 사이도 멀어졌고, 스스로 고립된 삶을 살았다. 결국 삶을 포기하려던 최씨는 이상함을 느끼고 찾아온 고모에게 발견됐고, 경제적 도움 속에 심리상담코칭을 받게 됐다. 최씨는 "상담을 지속하면서 긍정 마인드를 얻고
#.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 내 한 빌라에서 70대 남성 시체가 발견됐다. 숨진 지 무려 2주 만이다. 고인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고령 1인 가구로 구청의 모니터링 대상자였다. 모니터링은 1개월 단위로 이뤄져 구청에서는 고인의 죽음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 충격을 주는 부분은 사망한 고인의 집 상태. 고인의 집 안은 방치된 쓰레기 더미, 각종 고지서, 오물이 묻은 이불 등이 흩어진 상태였다. 홀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 이달 서울 동대문구에서도 고독사 한 50대 남성이 2주 만
청년 자살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 전체적인 자살자 수 감소에도 30대 이하의 자살률은 여전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만3195명으로 전년 대비 4.4%(606명) 감소했다. 1일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6.1명을 기록했다. 자살 사망률(인구 10만명당 명)은 25.7명으로 전년 대비 4.4%(1.2명) 줄었다. 연령대별 자살률은 1~9세 0.1명, 10~19세 6.5명, 20~29세 21.7명, 30~39세 27.1명, 40~49세 29.2
#2019년 9월 부산 진구 한 모텔에서 장기 투숙하던 30대 남성 A씨가 숨진 지 며칠 만에 발견됐다. A씨가 며칠째 모습을 보이지 않자 옆방 투숙자와 모텔 업주가 문을 열고 들어갔다가 침대 위에서 시신이 부패한 상태로 숨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A씨는 사망하기 2달 전 혼자 장기 투숙했다. 경찰은 모텔 내부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가 사망 전 방 밖으로 나온 사실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6월, 경북 울산의 한 원룸에서도 30대 남성 B씨가 고독사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과 연락조차 끊고 혼자
국내 1인 가구 수는 지난해 기준 664만3000가구다. 이 중 20·30대가 238만3000가구다. 1인 가구의 36%가 청년인 셈이다. 청년 1인 가구 증가 요인은 취업난, 생활고 등으로 20·30대가 연애, 결혼, 출산 등을 포기하면서 '싱글'로 남아서다. 문제는 홀로 살아가는 청년 1인 가구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는 데 있다. 비자발적 1인 가구는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다. 외로움, 우울감 등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경제적 빈곤으로 어쩔 수 없이 홀로 사는 이들도 있다. 경제적 빈곤, 주거난, 생활고에
◇코로나19 여파…고용충격·심리불안·복지공백 등 올해 최대 이슈는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다. 경제·사회 곳곳에 파고든 코로나19 여파는 경제·사회적으로 취약한 저소득 1인 가구에 충격을 줬다.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심각한 취업난 속에 생계형 일자리마저 잃게 되면서 저소득 1인 가구의 삶이 위협받았다. 통계청 고용동향을 보면 올 1~10월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누적 3400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9만4000명이나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작되기 직전인 1월을 제